2026-04-03 HaiPress
아트오앤오 개막부터 흥행
탄자니아·루마니아·독일 등
전세계 15개국 갤러리 참가
"기존 아트페어와 달라 파격"
중국·대만 큰손 대거 발길
미발표작·수장고 공개 호평
"넓은 작품 스펙트럼 돋보여"

2일 개막한 '아트오앤오 2026' 현장에서 관람객들이 탄자니아 란기 갤러리 부스에 전시된 테레시아 마사웨의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한주형 기자
"다음달 개막하는 베네치아 비엔날레 참여 작가 2명의 작품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2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VIP 프리뷰로 막을 올린 '아트오앤오(Art OnO)' 현장.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토종 화랑인 란기 갤러리 부스에서 만난 로나 마시바 알부 대표의 얼굴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아트오앤오를 통해 한국 시장에 입성한 그는 벽면에 걸린 섬세한 태피스트리 작품을 가리키며 "올해 베네치아 비엔날레 탄자니아 국가관 작가로 선정된 발레리 아시임웨 아마니가 직접 직조해 완성한 수작"이라고 소개했다. 아프리카 토종 화랑이 국내 아트페어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란기 갤러리는 아트오앤오에 아프리카 여성 작가 4명의 작품을 벽에 걸었다. 이 중 2명은 오는 5월 열리는 제61회 베네치아 비엔날레 탄자니아관의 공식 참여 작가다. 전 세계 미술계가 주목하는 '흑인 미술'의 정수를 베네치아에 앞서 서울 한복판에서 먼저 공개한 셈이다.
또 다른 베네치아 비엔날레 참여 작가인 투라 켈라 역시 독창적인 매체 활용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직접 재배한 수세미를 활용해 아프리카의 토속적 생명력과 현대적 조형미를 표현했다. 란기 갤러리는 의학도 출신인 테레시아 마사웨의 회화 작품 2점을 이날 조기 판매하며 시장성을 입증했다.
올해 3년 연속 참여하는 독일 갤러리 '야리라거'는 핀란드 출신의 로이 아우린코와 영국 출신 자비어 백스터의 작품을 첫날 판매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아시아 첫 관문으로 아트오앤오를 선택한 루마니아의 예차 갤러리는 라두 오레이안 작가의 작품 2점을 판매했다. 독일의 갤러리 징크 역시 안나 레온하르트와 마티아스 마누엘 산체스 마르틴의 작품을 판매하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2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막을 올린 '아트오앤오 2026' 프리뷰 행사에서 방문객들이 독일 쾰른과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야리라거 갤러리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국내 갤러리 대다수도 판매 호조에 웃음꽃을 피웠다. 아라리오갤러리는 나와 고헤이,야마다 고헤이,임노식,차현욱,심래정 작가의 작품을 고루 판매했으며 갤러리2도 전현선 작가의 작품을 거래했다. 아트사이드갤러리는 "개막 전부터 예약된 작품이 상당수였다"며 강준석,등스칭,지선경 작가의 작품이 빠르게 거래됐다고 밝혔다. 이혜미 아트사이드갤러리 대표는 "중국 등스칭 작가와 지선경 작가의 작품을 처음 선보였는데 반응이 좋다"며 "강준석 작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피비갤러리는 홍근영 작가의 세라믹 조각 11점을 판매했다.
이날 현장은 미래 블루칩 작품을 소장하려는 국내외 VIP 컬렉터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중국과 대만 '미술계 큰손'들이 대거 입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VVIP 입장이 시작된 오전 11시 직후부터 속속 갤러리 부스를 찾아 미리 찜해 둔 작품을 바로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에서 온 한 40대 컬렉터는 "갤러리 부스 구성이 다양해서 볼거리가 많다"며 "작품과 작가의 스펙트럼이 넓어 다양성이 돋보인다"고 밝혔다. 개인 컬렉터인 안영주 씨(53)는 "일반적인 아트페어와 다른 시도가 보인다"며 "올해 미술관들이 참여한 점이 눈에 띄는데,미술관 전시 후 수장고에만 있는 작품을 전시하는 점이 의미 있다"고 말했다.
올해 아트오앤오가 컬렉터들을 사로잡은 비결은 다른 아트페어나 전시에서는 만나보기 힘든 '미발표 신작' 위주의 구성에 있었다는 평가다. 기성 작가의 반복적인 작업이 아닌,동시대 미술의 최전선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대거 출품됐다는 것이다.
일본의 현대미술 화랑 아이쇼 갤러리가 선보인 미토베 나나에가 대표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풍자한 회화를 선보인 그는 물감을 조각하듯 두껍게 쌓아 올리는 임파스토 기법의 회화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미우라 아이쇼 대표는 "최근 발굴한 작가지만,국제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독창적인 저력을 가졌다고 확신했다"며 "작가의 첫 글로벌 데뷔 무대로 한국 시장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아이쇼 갤러리는 이른바 '왕눈이 소년' 작품으로 유명한 스페인 작가 하비에르 카예하의 회화 5점을 출품해 관람객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미우라 대표는 "카예하의 작품은 인기가 워낙 많아 대기 리스트가 있을 정도"라며 "신뢰할 수 있는 한국 컬렉터들에게 우선 소개하고 판매하기 위해 한국 시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향휘 선임기자 /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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